
(동영상은 상단 링크 눌러주세요)
<박인애 앵커)
연일 30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날씨를 견디기 힘든 건 모두 마찬가지겠지만
유난히 더 힘든 이웃들이 있습니다.
쪽방촌 주민들의 여름 나기를 고동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구 만석동 쪽방촌입니다.
얼기설기 뒤엉킨 전깃줄 밑으로 어두컴컴한 골목길이 이어집니다.
바람 한 점 통하지 않은 쪽방들.
사람 몇 명이 간신히 누울 공간에는 더운 열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S.U)
쪽방촌 방안에 들어와 봤는데요.
골목길로 앞뒤가 막혀있다 보니 이곳 방 안 온도는 33도가 넘습니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를 정돕니다.
겨울철은 두꺼운 이불과 연탄으로 견뎌 본다지만 찜통더위는 피할 길이 없습니다.
INT.1) 쪽방촌 주민 / (음성변조)
"골목 골목이 있어서 바람이 잘 안 들어와요.
그래서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덥고 그래요"
쪽방촌에 마련된 공동작업장.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삼삼오오 작업에 한창입니다.
폭염도 피하고 생계비도 벌 수 있어 인기입니다.
볼펜을 조립해 손에 쥐는 돈은 한 달에 20여만 원.
쪽방촌 주민들은 이 돈의 일부를 쪼개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일할 수 있는 것도 행운입니다.
인천지역 쪽방에 살고 있는 주민은 모두 246세대 362명.
쪽방촌에 설치된 공동작업장은 두 곳에 불과해 30여 명만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INT.2) 김향자 / 동구 만석동 주민
"우리 같은 노인들은 올 때 갈 때가 없잖아요.
이런 데가 많을수록 좋죠.너무 좋아요. 시원하고 낮에는 밥도 주고..."
폭염과의 외로운 사투 보다 함께 모여 이겨내는 길을 택한 주민들.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자립을 돕는 지원이 필요한 이윱니다.
티브로드 뉴스 고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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