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1>
홀로 사는 외로운 이웃에게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겨울은
유독 힘겹게 다가오는데요.
앵커2>
소외계층의 따뜻한 겨울 나기를 위해
인천의 사회적 기업들이
발벗고 나섰습니다.
이정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인천의 한 쪽방촌.
낡은 집들이 모여있습니다.
여든 다섯살 박 할머니는
이 단칸방에서 다섯번 째 겨울을 맞았습니다.
노령 연금 25만 원에서
방값 15만 원을 빼고 나면
매달 빠듯한 살림입니다.
[녹취] 인천 쪽방촌 거주자(음성변조)
"외롭고, 춥고, 그거죠. 뭐. 내가 약도 사 먹어야 하고, 반찬도 잘 해먹고 싶은데 잘 못 먹죠."
박 할머니처럼 쪽방에서 지내는 이웃은
인천에 모두 3백 여 가굽니다.
[ON] 이 쪽방촌에는 대부분
고령의 1인 가구가 많아
문이 닫히면 사실상 누가, 뭘하며 사는지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ON]
날씨가 추워질수록 단절되는 쪽방촌.
냉기가 감돌던 집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연말을 앞두고 지역 사회적 기업이
산타로 변신했습니다.
[인터뷰]박종숙/사회복지사
"그래도 이렇게 물건 가져오면 어르신들이 너무 반겨주시는 거예요. (이분들은) 사람 보는 게 정겹고, 사람 만나는 게 쉽지 않으니까요."
갖가지 먹거리가 담긴 선물 상자가
이웃의 두 손에 전해집니다.
[녹취]인천 쪽방촌 거주자(음성변조)
"너무 좋지요. 기분이…. 자식이 없는 게 아니예요. 있는데도 자식보다 더 좋아요."
지역의 한 노숙인 쉼터는
당장 갈 곳 없는 사람들의 보금자리.
20년 째 운영 중입니다.
석 달 전 이곳을 찾은 노숙인 김씨는
겨울 추위를 피할 수 있게돼 만족하고 있습니다.
[녹취]남성 노숙인 쉼터 거주자(음성변조)
"안 왔으면 길에서 잤겠죠. 지하철역에서 잤겠죠. 방도 따뜻하고 여러모로 굉장히 좋습니다."
칼바람을 몸으로 막아내는 노숙인들은
대표적으로 한파에 취약한 사람들.
지난 한 달 동안 7명이 입소했습니다.
[인터뷰] 김영민/'노숙인 자활센터' 관리실장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지면서 다른 달 보다 두 배 이상 입소자가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추운 날씨에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분들한테 쉼터가 따뜻한 잠자리도 제공해주고요.
소외된 이웃을 향한 온정이
매서운 겨울, 외로웠던 삶에
따뜻한 희망의 불씨를 지피게 했습니다.
헬로TV뉴스 이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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