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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인천내일을여는집] 정오의 수원역, 노숙인에 ‘찐심’이 전해졌다

1,641 2020.08.0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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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한 끼 식사를 베풀어 줘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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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점심시간을 앞둔 오전 11시 50분께 수원역 광장. 노숙인을 위한 무료급식소인 ‘정 나눔터’가 위치한 이곳에 정차한 승합차량에서 10여 명의 봉사원들이 찐빵과 케밥이 담긴 상자들을 내리고 있었다.

이들은 NGO단체인 ‘인천내일을여는집’과 난민을 돕는 예비 사회적 기업인 ‘YD케밥하우스’ 소속 직원들로, 수원역에 머물고 있는 노숙인들이 보다 풍족하게 점심을 먹을 수 있도록 봉사에 나섰다.

정오가 돼 나눔이 시작되자 노숙인들은 모두 마스크를 쓴 채 줄을 서며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찐빵과 케밥, 음료팩 등을 두 손에 받아든 노숙인들은 연신 ‘고맙다’며 고개를 숙였다. 직원들은 어느 정도 나눔이 진행되자 수원역 주변을 돌아다니며 아직 물품을 받지 않은 노숙인들에게 안부를 묻거나 물품을 나눠 주기도 했다. 한 노숙인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음에도 노숙인들을 위해 맛있는 한 끼 식사를 베풀어 줘서 매우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준비한 찐빵과 케밥은 120인 분량이었지만 30여 분도 안 돼 모두 동 났다. 뒤늦게 소식을 듣고 찾아온 노숙들에게는 직원들이 여분으로 보관해 뒀던 찐빵과 케밥 등 예비 식량을 나눠 줬다.

1998년부터 노숙인 보호사업을 해 오고 있는 인천내일을여는집은 지난 21일에도 인천에서 거리노숙인에게 찐빵 600개를 기부했다. 인천내일을여는집이 설립한 사회적 기업인 ‘도농살림’이 직접 개발해 판매한 찐빵 중 일부 분량(30개 들이 1봉지당 5개)을 거리노숙인에게 기부하기로 하면서 마련됐다. 현재까지 기부된 찐빵은 총 2천500여 개로, 이날 240개가 수원의 거리노숙인에게 전달됐다.

특히 이날은 전국노숙자시설협회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일부 후원을 받아 예비 사회적 기업인 YD케밥하우스의 케밥을 구매해 노숙인들에게 전달하면서 좀 더 풍부한 점심 식사가 마련됐다.

인천내일을여는집은 성남과 대전 등에서도 노숙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내일을여는집 관계자는 "노숙인들이 가장 힘든 시기인 겨울에도 기부된 찐빵을 활용해 전국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힘든 가운데 노숙인들도 새로운 생활을 해 나갈 수 있도록 힘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기호일보, KIHOILBO

출처 : 기호일보(http://ww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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