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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쪽방상담소] “어르신 시원한 여름 보내세요”…인천적십자, 쪽방촌에 선풍기와 상담심리 지원

996 2025.07.2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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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 인천 동구 만석동에서 한 주민이 폭염 지원에 나선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직원과 함께 걷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많이 더우시죠? 시원한 물 받아 가세요.”

지난 25일 오전 11시 인천 동구 만석동 인천쪽방상담소 인근 도로.

사람들은 저마다 양산이나 손부채를 하며 다녔고, 거리에는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햇빛을 피하기 위해 그늘로 다녔지만, 사람들의 이마엔 땀이 송골송골 맺혀있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인천의 최고기온은 36도로, 오전 10시부터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역대급 무더위가 찾아온 인천에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의 ‘재난현장 회복지원’ 버스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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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 오전 11시쯤 인천 동구 만석동. 이날 인천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에서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재난회복지원버스를 현장에 투입했다. /사진제공=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전국에 있는 5개의 버스 중 1대를 운영 중인 인천적십자는 제일 무더운 시간대(오전 11시~오후 1시)에 동구 만석동을 방문해 ‘찾아가는 무더위 쉼터’ 및 ‘찾아가는 재난심리 회복지원 서비스’를 주민들에게 제공했다.

에어컨으로 시원한 버스 안에선 안마가 제공되는 15개의 자리와 3명의 심리상담사가 상주해 있다.

이들은 폭염재난에 힘겨워하는 동구 지역 쪽방촌 주민 등과 대화를 나누며, 고위험군으로 분류될 경우 인천정신건강복지센터에 연계하고 있다.


▲ 지난 25일 오전 11시쯤 인천 동구 만석동에 투입된 재난회복지원버스에서 한 주민이 심리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상담을 받은 이모(83)씨는 “홀로 살다 보니 내 이야기를 어디다 털어놓을 곳이 없었는데, 여기 계신 상담사분들이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줘서 너무 고맙다”라며 “다음에도 꼭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구 주민 강모(75)씨는 “동구에는 어르신들이 많이 계시는데 ‘나를 위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 좋다”라며 “버스 안도 너무 시원해서 집에 있는 것보다 훨씬 좋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인천적십자와 2년째 함께하고 있다는 9년 차 심리상담사 김미은(56)씨는 “부모님 뻘 되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다 보면 속상할 때가 많다. 하지만 어르신들이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하니 보람을 느낀다”라며 “우리나라도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만큼 이런 찾아가는 버스는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 지난 25일 오전 11시쯤 인천 동구 만석동에 투입된 재난회복지원버스에서 한 주민이 심리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 지난 25일 낮 12시쯤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가 인천 동구 만석동에 있는 인천쪽방상담소 인근 주민들에게 선풍기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인천적십자는 이날 낮 12시쯤 혹독한 폭염 나기를 위한 선풍기 30대와 목베개, 컬러링북, 머그잔 등이 담긴 마음구호세트를 인천쪽방상담소에 전달했다.

해당 물품은 평소 상담소에 점심 식사하러 오시는 20여명의 주민들에게 고루 전달될 예정이다.

조의영 인천적십자 회장은 “연일 계속되고 있는 폭염으로 인해 홀로 계신 어르신들이나 취약계층들이 무기력해지거나 온열질환으로 인한 건강 악화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많다”라며 “앞으로도 찾아가는 무더위쉼터와 재난심리상담, 지속적인 결연세대 방문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활동들을 펼쳐나가며 이웃들이 건강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인도주의 활동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



출처 : 인천일보(https://ww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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